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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래도 간판도 붙였지만 초기의 을지다락은 정말 간판하나 없이 비밀스럽게 숨어있는 맛집이었다. 정말 다락방에 올라가듯 좁고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그저 사무실 같은 문만 보여서 여기가 맞나 싶지만, 문을 여는 순간 다락방에 마련된 비밀기지처럼 전혀 다른 세상이 나타난다.
메뉴 구성
< 몽실몽실한 오므라이스가 펼쳐지는 마법 같은 맛 다락오므라이스 >
짙은 주홍빛이 감도는 오므라이스에 노랗게 몽실몽실한 오믈렛이 올라가 귀여운 느낌이다. 특히나 접시도, 식기도 테이블도 유럽풍이라 유럽의 비스트로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다. 거기에 오믈렛의 가운데를 쓱 갈라 촥 하고 펼쳐지는 오믈렛 퍼포먼스를 지켜보는 것도 재밌고 즐겁다. 데미글라스 소스로 맛을 낸 오므라이스에 또 다른 소스처럼 주르륵 흐르는 오믈렛을 조금 섞어 한입에 먹으면 진하고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 진다.
< 꾸덕꾸덕한 치즈에 매콤함을 찍은 매콤크림스파게티>
돌돌돌 말려진 파스타에 꾸덕할 정도로 진한 치즈가 한 껏 비벼져 있고, 그 위에 붉은 파프리카 파우더와 초록색 쪽파 샛노란 계란노른자 까지 하얀 접시 위에 펼쳐진 파스타의 색감 조합이 너무 예쁘다.
이름은 매콤이지만 그다지 매콤한 편은 아니고 치즈가 주는 진한 감칠맛은 남기고, 혹여나 느껴질 느끼함은 잡을 정도이다. 누가 먹어도 엄지를 들정도로 강렬하게 맛있다고 표현하는 맛의 스파게티이다.
< 팡팡 터지는 육즙에 침샘도 폭발 카츠산도 >
두툼하게 튀겨낸 등심 카츠를 식빵으로 감싸 만든 카츠 산도. 이름 그대로 등심 돈가스 샌드위치이다. 식빵 가운데 발그레하게 핑크빛을 띠며 빼꼼 나온 등심카츠에서 좌르르 육즙이 흐르는 만큼 입안에 침샘에서도 군침이 터진다.
처음엔 폭신하게 반겨주는 식빵을 지나서 바사삭 터지는 튀김을 만나면 이내 흐르던 육즙이 입안으로 흘러든다. 쫄깃한 느낌의 등심은 두툼하니 씹는 맛과 만족감을 동시에 잡아낸다.
보기에도 이쁘고 맛도 만족감도 좋은 카츠산도는 꼭 맛봤으면 좋겠다.
을지다락의 메뉴는 일단 눈이 너무 즐겁다. 그래서 연인과의 데이트나 소개팅으로도 추천할만 하다. 적절한 밸런스의 색감과 유럽풍의 심플한 느낌의 테이블, 접시, 식기는 세련미를 느낄 수 있고, 일본풍의 접시는 아기자기하면서도 매혹적인 느낌을 준다. 각 접시들에 예쁘게 올라간 음식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마치 작품처럼 완성된다.
어릴 적 할머니 집에 다락방에 가면 괜스레 소중한 보물 같은 물건들을 하나씩 숨겨 놓는 것처럼 을지로에 위치한 을지다락은 예술 같은 한 접시, 한 접시를 숨겨두고 있는 것 같다..
서울 중구 수표로 10길 19 4층
을지다락
서울 중구 수표로10길 19
map.kakao.com
▣ https://www.instagram.com/euljidarak
★ 영업시간 : 11:00 ~ 21:30
★ Break time : 15:00 ~ 17:00
★ 영업시간(일) : 11:00 ~ 21:00
★ Break time(일) : 15:00 ~ 17:30
☎ 070-8844-4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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