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모임을 하기위해 뭐먹을까 하다 고기굽자로 의기투합해서 자리를 찾다보니 소보단 양이 땡겨서 다시 찾게된 운봉산장. 지난번에 한번 방문 했을때 양수육을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적극 추천해보았다.
부드러운 양수육부터 쫄깃한 양갈비 녹진한 양전골까지 양한마리 코스 탑승하실게요

메뉴판은 인원별로 고르기 편한 코스를 기본으로 입맛에 맞는걸로 골라먹는 단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인원이 많은 만큼 "올세트"로 선택해서 이것 저것 먹어보기로 했고 다들 술을 안마셔서 전골(소)를 선택했다.
사이드고 구성된 쯔란버섯볶음이나 아삭숙주볶음은 양등심이나 양꼬치와 함께 먹는걸 추천!
자 그럼 본격적으로 먹어보자!

<양수육>
뼈는 쏙! 고기는 사르르 녹는 운봉산장 양수육
찜통위에 잘 익혀진 양수육 위에 살포시 얹어진 부추가 너무 아름답다. 뼈 한대를 들고 살짝 누르면 뼈가 쏙 뽑히는데, 그렇게 발라진 고기 위에 부추를 조금 올리고, 같이 준비해주시는 들깨쌈장겨자소스(?)를 살짝 얹어 한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양고기에 감칠맛 넘치는 들깨쌈장의 맛이 먼저 들어오고 겨자의 톡쏘는 맛으로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다.
진짜 이렇게 부드러운 양수육 어디 또 없습니다~ 너무 부드럽고 냄새 하나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먹기 좋은 맛!
이렇게 먹다보면 다음코스인 프렌치랙을 위해 수육을 따뜻하게 덥혀주던 찜통을 빼고 숯불을 넣어주신다.
그럼 다음코스 프렌치렉으로 가보자!
<프렌치 랙>
부드럽고 육즙이 흘러 넘치는 프렌치 랙
구이의 첫번째 프렌치 랙이 들어오면 거기에 맞게 곁들이는 소스도 바꿔서 내주시는데 이게 너무 좋았다. 겉면은 마이야르를 완벽하게 내주시고, 속은 촉촉하게 직접 구워주셔서 특색이랄건 없지만, 심플 이즈 베스트!
두툼한 고기를 집어먹다가 뼈하나 잡고 뜯는 맛이 또 일품이다.
<등심>
양고기의 탄탄한 기본기 등심
고기가 끊기면 안되지, 몇 점 남았을 때 바로 올라오는 등심, 등심은 프렌치랙보다 부드러운 맛은 없지만, 대신에 쫄깃한 식감이 돋보이는 맛! 쯔란소스를 콕 찍어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양고기 특유의 맛을 맛볼 수 있다.
<생갈비>
고기는 역시 뼈가 붙어야 맛이지! 고소하고 쫄깃한 생갈비
고기는 부드러운 맛에서 점차 쫄깃하고 기름기가 고소한 맛으로 옮겨가는데, 생갈비가 그 대미를 장식한다. 쫄깃한 식감에 적당한 기름기가 섞여 고소한 맛이 과연 구이의 마지막을 장식할 만 하다. 기름기가 조금 있는 만큼 와사비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찰떡궁합!
<양전골>
녹진하고 입에 착착 감기는 양전골
고기만 연달아 먹고 나면, 역시 마지막은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마지막은 감자탕 같은 비주얼의 양전골! 어떻게 끓인건지는 모르겠는데 국물 맛은 녹진한데 또 기름지거나 텁텁해서 무겁다는 느낌은 전혀 없이 깔끔하다.
술한병 추가를 부르는 맛으로 식사의 마무리를 책임질만 하다.
처음엔 매우 부드럽고, 아주 담백한 양수육 부터 점차 쫄깃하고 기름진 구이 그리고 마지막은 녹진한 국물요리로 한편의 서사시를 맛볼 수 있는 멋진 세트요리가 아닌가 싶다. 요즘은 거의 없긴 하지만 아직도 양고기하면 특유의 누린내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운봉산장에서는 그런 냄새는 티끌한점 찾아 볼수 없었다.
구이류는 전반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한 느낌이지만 특색있다 할 점은 없지만 그게 단점은 아니고 맛있는 구이를 먹었다는 생각은 든다. 반면에 첫번째인 양수육은 정말 어린아이부터 나이드신 어르신까지 너무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라 적극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 양전골 혹은 뚝배기양탕은 점심에 든든하게 먹기도 좋을것 같고, 가볍게 소주 한잔 기울이며 먹기에도 좋을 맛이었다.
맛있는 양고기를 먹고싶다면 안양 수촌마을 운봉산장 양고기를 꼭 한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평로 305번길 12
운봉산장양고기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평로305번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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