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에는 맛집도 많지만 독특한 콘셉트의 카페들과 디저트 집도 많이 있다. 구움양과는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베이커리. 그중에서도 까눌레와 마들렌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한 평 남짓한 가게에 아기자기하게 들어찬 까눌레들이 너무나 귀엽다.
★ 까눌레의 풀 네임은 "까눌레 드 보르도" 이다. 뭔가 보르도 하면 프랑스의 유명 와인 산지가 떠오를 텐데 바로 그 보르도가 맞다. 옛날 수도원에서 포도로 와인을 담그고 생기는 침전물을 걸러내기 위해서 달걀, 그중에서도 특히 흰자만 필요하기 때문에 노른자가 고스란히 남게 되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 계란 노른자를 이용한 디저트 까눌레 드 보르도를 만들기 시작한것이 그 시초이다.
오픈 시간
12:30
정말 다양한 까눌레들이 있는데, 4개 6개 10개 들이로 포장이 가능하다.
다른 한켠에는 마들렌이 자리하고 있다.
진짜 너무 아기자기 하고 이뻐서 어떤 걸 고를까 하다가 겨울 한정 메뉴인 스트로 베리와 귀여운 가을밤, 백설공주의 초록사과 그리고 아마 얼그레이였던 것 같다.
포장을 하게 되면 하나 하나 담아주는데 그 그릇이 계란판처럼 새겨서 왠지 더 귀여운 느낌이다.
구움양과는 정말 작은 공간에 간판도 조그맣게 되어 있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가기 쉽다. 하지만 세운상가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12시 30분에 닫혀 있던 커튼이 젖혀지고 나타나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엄청 다양하거나 많은 양의 과자들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한 눈에 가득 들어차는 까눌레와 마들렌을 보고 있자면 정말 동화 속 과자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까눌레 라는 과자 자체가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라 몇 개만 담아도 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아기자기하게 포장한 까눌레 한 박스를 들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나눠 먹으면 입안에 퍼지는 은은한 달콤함 만큼 마음도 달콤해지지 않을까?

서울 중구 을지로 157 대림상가 3층 라열 351호
구움양과
서울 중구 을지로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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