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이탈리안] 가지가 가지가지해 가지 멜란자네
가지가 가지가지해 가지 멜란자네
가지는 정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재료이다. 약간 물컹한 식감 때문인지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먹찐남 역시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러다가 말린 가지를 다시 불려 제육과 함께 볶아낸 요리를 먹어보고 쫄깃한 식감의 가지의 매력에 빠져 지삼선과 이제는 가지무침 까지도 좋아하게 되었는데, 누구나 호불호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가지 요리를 하나 발견했는데, 바로 가지로 치즈나 닭가슴살을 말아 토마토소스와 치즈로 오븐에 구워내는 가지 멜란자네이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아이들과 김밥 말듯이 하나씩 말아보며 만드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레시피를 공유해본다.
★ 멜란자네 라는 단어 자체가 이탈리아어로 가지라는 뜻이라서 가지 멜란자네는 가지가지가 되어버린다.

필수 재료
가지 3개
돼지고기 다짐육 200g
소고기 다짐육 200g
베이컨 10줄
토마토소스
슈레드 치즈
( 종류는 무관 )
있으면 더 좋은 재료
방울토마토
생 바질
후레쉬 모짜렐라
닭가슴살
1. 밑준비
1-1) 베이컨을 먼저 마이야르가 나도록 노릇하게 굽고 기름을 빼준다.
★ 마이야르 반응 :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열에 의한 화학적 반응을 통해 갈색으로 변하면서 맛과 풍미가 올라가는 반응.
1-2) 가지는 베이컨보다 조금 두껍게 편을 썰어 150도 오븐(에어프라이어에) 7~8분 정도 구워 수분을 날려준다.
1-3) 다진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넣고 볶아 물기 없이 노릇하게 마이야르를 내주고, 토마토소스를 넣어 한번 더 볶는다.
★ 홀토마토(토마토 페이스트)와 다진 마늘 다진 양파를 함께 볶아 만들어도 좋지만 손이 많인 가니 시판 토마토소스로 대체하였다.
1-4) 가지 말이 속으로 넣어줄 닭가슴살과 후레쉬 모짜렐라 치즈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1-5) 방울토마토는 끝부분에 십자로 칼집을 살짝 내고 끓는 물에 1분 정도 데친 뒤에 껍질을 까둔다.
2. 조리과정
2-1) 먼저 오븐에 구워낸 가지 편 한 장을 펼쳐준다.
2-2) 가지 위에 구워낸 베이컨을 한 장 얹어준다.
2-3) 시작점에 속으로 채울 닭가슴살과, 후레쉬 모짜렐라를 얹고 잘 말아준다.
2-4) 오븐(에어 프라이어)에 넣을 통에 토마토 라구 소스를 한번 잘 깔아준다.
2-5) 소스 위에 말아둔 가지말이들을 잘 둘러 준다.
2-6) 다시 한번 토마토 라구 소스를 잘 덮어준다.
2-7) 마무리로 치즈를 듬뿍 얹어준다.
2-8) 180도 오븐(에어프라이어)에 치즈가 녹을 때까지 돌려준다.
3. 플레이팅
3-1) 데쳐서 껍질을 벗긴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잘라 무심하게 얹어준다.
3-2) 마지막으로 생 바질 잎을 뜯어 플레이팅을 마쳐준다.
오븐에 한번 구워 수분을 잘 날려낸 쫄깃한 가지에 짭짤한 베이컨에 후레쉬 치즈와 쫄깃한 닭가슴살이 말린 가지에 진한 감칠맛의 토마토소스를 잘 얹어서 한입에 와구 먹으면 가지를 싫어하던 사람도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가지 요리가 완성된다. 특히나 한번 데쳐 껍질을 까낸 새콤 달콤한 방울토마토의 특별한 식감과 생바질이 주는 향긋한 향과 함께 먹으면, 자칫 넘치는 치즈가 줄 수도 있는 느끼함도 한꺼번에 날려줘 너무나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에 먹는 요리는 아니지만 빨강과 초록 그리고 치즈가 잘 섞인 색감이 마치 크리스마스 리스를 생각나게 해서, 잘 구워진 멜란자네 한판을 가운데 놓고 나눠 먹기에도 좋아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차려 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