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힙지로는 숨바꼭질이나 방탈출처럼 조금의 힌트를 가지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지도를 찍으면 어디인지는 바로 나오지만,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그래도 점차 맛집으로 소문난 가게들은 블루리본도 획득하면서 점차 힌트가 늘어나고 있다.
처음 힙지로가 시작되었을 때는 정말 여기 그냥 사무실인가? 했던 곳이 많았는데 이제는 간판도 많이들 생겨서 조금 더 찾기 쉬워졌다.
이번 힙지로의 가게는 을지 깐깐으로 1층의 장만옥이 홍콩으로 안내한다면, 2층의 을지 깐깐은 베트남으로 안내를 하는 느낌이다.
메뉴 구성
일반적인 베트남 쌀국수도 있지만 게살국수가 을지 깐깐의 시그니처이다. 맛도 맛이지만 담음새도 정말 이쁘니 꼭 한 번 맛 보면 좋겠다.
< 담음새가 너무 예쁜 게살 국수 >
보통 쌀국수 하면 소고기 양지 국물 베이스의 맑은 쌀국수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을지깐깐의 시그니처는 잘게 찢은 게살이 들어간 게살국수이다. 특히나 칠리후레이크가 듬뿍 뿌려져 붉게 물들어 있는 국물을 보면 군침이 솟아난다. 시원한 국물에 매콤함이 잘 어우러지고 거기에 고명으로 올라간 게살의 감칠맛이 싹 돌아 올라오는 것이 과연 시그니처라 할만하다. 특히나 붉은 국물과 칠리 프레이크에 초록색 쪽파 그리고 흰 게살이 담긴 담음새까지 너무 예쁜 을지 깐깐의 게살국수는 꼭 한번 맛보면 좋겠다.
< 새콤한 소스에 찍은 면을 달짝한 고기와 한 쌈에 즐기는 분짜 >
부들 부들 하게 잘 삶아진 면을 새콤 짭짤한 소스에 푹 적셔 달달 짭짤하게 잘 구워진 돼지고기 떡갈비 같은 것을 올려서 한쌈에 싸 먹는 맛은 한국인이라면 너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맛이다.
양념 돼지 갈비를 맛있게 구워 물냉면을 상추에 한 쌈 올려 한입에 먹는 맛의 베트남 풍이랄까. 한국인이라면 이 맛을 모를 수가 없다.
< 심플하지만 맛은 좋아 고기 덮밥 >
정말 정말 특별할 것 없는 고기 덮밥인데 맛이 너무 좋다. 기본적으로 느억맘 소스로 잘 볶아낸 고기에 살짝은 포슬거리는 밥 그리고 반숙으로 올려진 계란 프라이에 바삭한 마늘 후레이크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맛에 탄성을 내질렀다.
특별할 것 없는 재료들이 모여 특별한 맛으로 조합되는 맛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 아삭하고 향긋한 모닝글로리 고기 볶음 >
모닝글로리는 동남아에서 많이 쓰는 나물 같은 것인데, 속이 비어있어서 공심채라고도 부른다. 마치 우리가 많이 먹는 미나리처럼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아삭한 식감과 모닝글로리가 주는 맛과 향이 조금 느끼할 수 있는 고기의 맛도 잘 눌러준다. 정말 소소한 요리이지만 요것 하나만 가지고도 하얀 쌀밥과 함께라면 한 그릇쯤은 그냥 뚝딱 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는 반찬이니 함께 곁들이기에 정말 좋은 접시이다.
힙지로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아지트처럼 숨어있는 문을 넘어가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는 점이다.
마치 옛날 드라마 도깨비의 문을 넘으면 캐나다로 넘어가듯 말이다.
을지 깐깐의 문은 베트남으로 넘어갈 수 있는 문이다. 그렇게 넘어온 베트남은 복잡한 관광지는 아닌 한적한 시골 풍경이 그려지는 그런 장소처럼 느껴진다.
그런 장소에서 조금은 색다른 느낌의 쌀국수와 고기 덮밥을 즐겨보면 좋겠다.
서울 중구 을지로 12길 12 2층 201,202호
을지깐깐
서울 중구 을지로12길 12
map.kakao.com
▣ www.instagram.com/eulji_canhcanh
★ 영업시간 : 11:30 ~ 22:00
★ Break time : 15:00 ~ 17:30
★ Last order 20:30
★ 월요일 휴무
☎ 02-6368-6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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